작년 대비 9% 성장했습니다. 평시 9% 성장이면 "잘했구나"라고 자위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코로나로 인한 기저효과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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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이 10년 전 매출로 수직낙하했으니 원 위치로 돌아오기 까진 아무래도 시간이 걸릴 듯합니다. 사람이 변변찮고 역량이 부족해 담을 수 있는 용량 범위가 있는지라 올해는 이쯤에서 만족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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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특별한 계획을 세우진 않았습니다. 무대책이 상대책이라고 그저 "앞만 보고 가자"가 목표라면 목표랄 수 있겠네요. 12월 중 가장 고민했던 점은 역량 대비 욕심이 과하면 결국 "수박 겉핥기"가 되고, 능력 레벨치를 벗어난 멀티 태스킹은 내겐 어울리지 않는 옷이다 였습니다. 그런데 그 옷이 쉽게 벗겨지지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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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 않게 코로나 시대를 살다 보니, 사는데 가장 강력한 창은 역시 성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세울 것 없는 사람들의 허약함을 외부 편견으로부터 방어해 주는 방패 또한 성실인 것 같고요. 그저 성실이라는 단어 하나로 2022년을 맞이해서 실컷 즐겨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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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지인들께 자주 써 왔던 문장들이 있습니다. "모든 게 덕분입니다", "~으로 인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불구하고 찾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제 입을 떠난 이런 문장들이 허공에 맴도는 허언이 되지 않도록 마음 씀씀이와 행동 가짐을 더 반듯하게 세워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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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드립니다.

아이닥 안경 김영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