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렌즈 필요성 더욱 커져

결혼과 사회생활의 성공을 동시에 꿈꾸는 25~34세 결혼 적령기의 남녀들. 신혼의 단꿈보다는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성공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웨딩 팩션족’이라고 부른다.
허구와 실제를 분명하게 구분하고 현실에 충실하다고 해서 팩트(Fact·실제)와 픽션(Fiction·허구)을 합친 팩션(Faction)족이라 불리는 이들은 시장 경제의 소비주체로서 큰 몫을 하고 있다.
안경 업계에서도 예외는 없다. 안경원을 찾는 고객은 어린 아이부터 노인들까지 전 연령층을 두루 아우르지만 실질적으로는 패션과 건강 등 다각적으로 많은 부분을 신경 쓰는 2534 팩션족의 구매력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콘택트렌즈 착용자 및 주 구매층이 이들 이라는 것에 크게 기인한다. 때문에 마케팅 전문가들은 기업체들을 비롯한 안경원들이 이들 팩션족을 대상으로 하는 고객관리에 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런 조언과 관련해 최근 국내의 한 콘택트렌즈 업체에서는 ‘웨딩 팩션족’에 제안하는 콘택트렌즈 관리법을 만들어 각 안경원들에 제공하고 있는데, 이 제안서의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웨딩팩션족에 제안하는 CL 관리법>
신혼여행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건강상의 문제는 의외로 ‘첫날 밤’ 관련 문제가 아닌 잘못된 렌즈관리 실태로 인한 눈 관련 질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혼식 당일부터 기내, 신혼여행까지 상황에 맞는 올바른 렌즈관리법은 따로 있다.

결혼식 당일
신부의 경우 신부화장을 위해 진한 마스카라·파우더 등을 많이 사용하고, 헤어스프레이 등을 이용해 머리를 치장하는 경우가 많다. 신랑도 화장을 한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에 알려진 사실. 문제는 이런 일련의 과정이 모두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후에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화장품 성분이나 스프레이 성분 등이 눈으로 들어가 렌즈에 닿게 된다면 산소부족과 렌즈변형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콘택트렌즈는 신랑신부 화장이 모두 끝난 맨 마지막에 착용한다.
바쁜 결혼 당일에는 가급적이면 렌즈관리가 필요 없는 일일 착용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눈 건강을 생각하는 지름길. 또 컬러렌즈 등 미용 렌즈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최소한 결혼식 1주일 전에 미리 착용해 보아서 자신의 시력과 눈 상태에 맞는 렌즈인지를 확인해야 결혼식 당일 착용했을 때 이물감으로 당황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비행기 내
많은 신부들이 신혼여행지로 향하는 기내에서 건조해질 피부를 위해 보습제를 사용하지만 정작 눈을 위한 조치는 거의 취하지 않는다. 건조한 기내의 공기는 피부뿐 아니라 눈에도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건조해진 눈을 위해 렌즈 세척 등이 필요한 순간 콘택트렌즈 케이스, 세척제 등을 수하물용 가방에 두고 미쳐 기내에 휴대하지 못하여 뻑뻑해진 눈을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기내에서는 세척뿐 아니라 보습 작용이 있는 다목적 렌즈관리 용액을 사용하고, 케이스 등 렌즈관리용품을 반드시 휴대하여 촉촉한 눈을 유지해야 한다.

신혼여행
우리나라 사람들이 신혼 여행지로 가장 선호하는 곳은 다름 아닌 동남아 등 열대지방. 사랑의 밀어를 나누기에도 최적의 장소지만, 높은 온도와 습도로 세균번식에도 최적지. 조금만 방치해도 세균이 쉽게 자라는 만큼 신혼여행을 위해 새 렌즈 케이스를 준비해가는 센스는 필수. 꼭 신혼여행 때문이 아니더라도 렌즈케이스는 2~3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교체를 해주어야 한다.
리조트 내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수영장 등에서 쉽사리 눈병을 옮는 경우도 있어 신혼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수영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눈을 깜박이면서 씻고 눈병환자가 사용한 물건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특히 동남아 등지의 부티크 리조트, 오지 탐험 등의 신혼여행 등이 인기를 끌면서 여행지에서 렌즈관리용품을 쉽게 구매할 수 없는 경우도 많아졌다. 때문에 진정한 웨딩 팩션족이 되고 싶다면 아무래도 일회용 렌즈를 넉넉히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