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욕 등을 통해 햇빛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실명의 원인중 하나인 백내장(白內障)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 연구팀은 15일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장기간 태양노출량이 축적되면 백내장 위험이 최고 4배까지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 연구팀은 프랑스의 지중해 해변마을 세테(인구 4만명)의 60세이상 주민 2천 5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러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햇빛 노출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백내장 위험은 더욱 더 높아진다고 이 연구팀은 경고했다.

실명의 주요한 원인중 하나인 백내장은 투명해야 할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심각한 안질환으로 혼탁 정도가 심해지면 빛이 수정체를 통과, 눈 뒤쪽의 망막에서 초점을 이루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백내장은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데 일반적으로 각막에 작은 플라스틱 수정 체를장치하게 된다.

이 연구팀을 지휘한 세실 델쿠르 박사는 태양광선속의 자외선이 수정체의 혼탁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하고 백내장은 태양 노출이 오래동안 축적되어 발생하기 때문에 어린시절의 과다한 햇빛 노출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델쿠르 박사는 그러나 선 글래스를 착용하면 백내장 위험을 40%정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 밖에 차양이 넓은 모자를 쓰거나 한낮의 햇빛을 피하는 것도 백내장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팀은 또 용접공도 일반인에 비해 백내장 위험이 3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히고 이는 용접기에서 나오는 불꽃이 태양과 같이 자외선 파장을 가지고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결과는 용접용 고글(보안경)의 질을 의심하게 하는 것이라고 이 연구 팀은 말했다.

이 연구팀이 조사대상 지역을 세테로 택한 것은 지중해 연변에 있어 일조 량이많은데다 주민들의 생업이 어업과 패류채취여서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