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자유분방하다. 형식과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기다림은 미덕, 반대로 채근과 서두름은 상대의 수준을 가름하는 척도처럼 여긴다. 프랑스 갈 때마다 받는 느낌이다.

안경테 디자인이 참 독특하다. 검은색 림이 신체라면 브라운 플라스틱 테두리는 안이 살짝 보이는 망사 옷 같다.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이지만 안경 쓰는 눈 나쁜 여자친구가 있다면 사주고 싶을 정도로 세련됐고 예쁘다. 

이런 콘셉트는 예술과 문화 제국인 프랑스 그리고 그 안에서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안네 발렌틴의 노력이 응축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ANNE & VALENTIN 'M1' 모델이 매장에서 판매된 지는 이미 한 달 남짓 됐다.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다 이제야 사진 몇 컷 찍어 포스팅해본다. 

곡선으로 연결된 일반 플라스틱 안경테와 달리 'M1' 모델은 림 각이 살아 있어 샤프함과 생동감이 동시에 느껴진다. 

겉으로 드러난 메탈과 플라스틱이 조합은 여타 안경에서는 볼 수 없는 구성으로 한 눈에 봐도 시선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런 점 때문에 착용했을 때 시력이 나쁘다는 느낌을 분산시켜 주는 효과가 탁월 할 것 같다. 안경 렌즈 두께를 효과적으로 커버해 주는 림 두께는 결코 투박해 보이지 않아서 좋다. 무게감은 다소 느껴지지만 착용했을 때 디자인이 만족스럽다면 현재의 무게감 은 충분히 배려될 것 같다. 

현재 초고도근시 안경렌즈가 삽입됐다.

우안 -15.00-1.00, 좌안 -14.75-1.00으로 매우 높은 편, 사용된 안경렌즈는 굴절률 1.74 호야 양면비구면렌다.

초점설계 : 칼자이스 아이터미널, 렌즈 가공기기는 미스터 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