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탐사선을 먼 거리의 화성에 정확하게 착륙시키고 작업까지 수행케할
정도로 과학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그래서 과거에는 전혀 꿈꾸지도 못했던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데
안과에서도 역시 과학발전에 힘입어서 시력교정수술이 놀랄만큼 획기적
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이로인해 과거에는 고칠 수 없다고 자포자기하고 지냈던 다양한 종류의
특이한 눈을 가진 사람들이 속속들이 안과를 찾고 있다.

시력교정수술을 받으려고 안과를 찾는 사람들은 대체로 비슷한 질문을
한다. '수술후 실명하는 경우는 없나요', '시력이 지금보다 오히려 더
나빠지진 않을까요, 수술후 시력은 얼마나 나올까요'하는 질문들이다.

지금 시력교정수술이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수술이 매우
간편하고 통증도 없고 다른 수술에 비해 상당히 안전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력교정수술을 안전하게 하는데는 몇가지 요소들이 영향을 미친
다. 수술후 시력교정 결과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안과의사의 숙련도를 들 수 있다.

오랫동안 많은 수술경험이 있는 의사가 수술을 해야 수술결과가 좋다.

수술 경험이 부족한 경우엔 사고가 생길 수 있다.

과학이 발전해서 자동차가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는데 운전하는 사람이
초보운전자인 경우 사고가 날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운전에 능숙한 사
람은 자동차의 편리함을 잘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정교한 레이저로 수술을 해야 결과가 좋다.

자동차가 정비가 잘 안된 고물 자동차여서 브레이크가 잘 안듣는 경우
그야말로 큰 사고가 날 수 있지 않는가. 라식수술하는데 사용되는 레이
저나 라식장비가 정비가 제대로 안된 것이라든지 미국 FDA에서 인정하는
안전한 장비가 아니라면 사고가 생길 수 있다.

또 자기 장비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가 있어야 보다 정확한 결과를 기대
할 수 있다.

셋째, 수술받는 사람이 수술결과에 대한 기대치가 얼마나 높은가에 따
라 수술 후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다.

'나는 꼭 1.0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기대치가 매우 높다
고 할 수 있다. 수술결과는 개인차이가 조금씩 있어서 사람마다 다르다.

눈이 많이 나쁜 사람이 덜 나쁜 사람과 같은 결과를 얻으려고 한다면 욕
심이다. 통계적으로 눈이 덜 나빴던 사람보다 많이 나빴던 사람이 시력
이 덜 나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시력이 덜 나온 경우도 6개월정도 지나서 추가교정할 수 있는 기
회가 있기 때문에 너무 조바심내지 말고 서둘지 않도록 한다.
<박영순 원장 윤호병원안과>


<매일경제 신문기사 발췌> [건강/생활] 2001.03.02 (금)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