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후 첫 예정지인 나주호를 향했습니다.
차도와 업힐 코스가 많아서 브롬톤으로 가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코스였죠.
지난 여행에서 스마트폰 배터리 소진으로 행선지 찾는데 애들 많이 먹었습니다.
해서 이번에는 자전거 네비 기능이 있는 속도계를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늘 사용하던 어플에 비해 스크린이 작고, 작동 방법이 익숙지 않아서 이동 중 노스 타임이 상당히 발생됐습니다.
앞으로도 몇 번은 더 이런 과정을 거쳐야 익숙해질 것 같습니다.
28도를 넘나드는 기온 탓에 서 있기만 해도 땀방울이 뚝뚝 떨어졌지만, 브롬톤 여행이 주는 행복감이 더 커서인지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드론을 갖고 갔습니다.
지난번에는 바보같이 프로펠러를 빼놓고 가서 날리질 못했죠.
저의 드론은 액티브 트랙이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 기능은 지정한 피사체를 따라다니면서 자동 촬영해 주는 기능인데
라이딩 중 꼭 사용해 보고 싶었습니다.
이 모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전봇대 등과 같은 장애물이 없어야 촬영 중단 현상이 발생치 않습니다.
송정역까지 가면서 적합한 장소를 계속 탐색했는데 10km 남짓 남겨 두고 드디어 찾았습니다.
길쭉한 야외 정원 같은 강변 초원, 홍해 갈라지듯 정원을 양분한 좁은 길들,
바람의 향연과 이파리 비벼대는 소리는 한 편의 서정시를 청음 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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