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 나오는 선글라스 보셨죠?

어지럽고 우스꽝스러워서 못쓰시겠다고 가져오신 고객님 선글라스입니다.

상주에서 오셨어요.

가져오신 도수 선글라스를 분석해 봤더니 불편하시겠더라고요. 

불편 요인 첫째는, 고객님의 동공 간 거리, 즉 PD는 65mm입니다. 

그런데 가져오신 선글라스 렌즈 광심 거리는 75mm로 허용 오차를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이렇게 PD와 광심 거리가 맞지 않으면 프리즘을 유발합니다. 

안위 이상 자들이 착용하는 프리즘 선글라스를 착용한다면 두말할 나위 없이 불편하겠죠.  

두 번째 요인은 구면렌즈 사용입니다. 

오리지날 렌즈 커브인 6커브 정도 렌즈를 사용해야 광축과 시축이 잘 맞고 테가 벌어지지 않습니다. 

커브가 맞지 않다 보니 광축과 시축이 어긋나고 프레임이 벌어져서 흘러내립니다. 

세 번째 요소는 렌즈 색상이 너무 엷습니다.

큰 사이즈에서 발생되는 도수 파워링은 "나 눈 나빠"라고 광고하는 격이죠. 

이렇게 안 예쁜 선글라스는 줘도 안 쓰게 됩니다. 

오늘은 선글라스 렌즈 조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조건 첫 번째]

초점 편심렌즈입니다. 

작은 선글라스 제외하고 눈 초점거리와 렌즈 광심 거리를 일치시키기 위해서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이 초점 편심은 주문 생산해야 가능합니다.  

[조건 두 번째]

오리지날 선글라스 렌즈가 갖고 있는 커브를  최대한 동일하게 맞춰 주는 게 좋습니다.

고도근시는 안되는 경우도 있지만 근사치까지는 맞춰줘야 광축과 시축이 비교적 일치되고 테가 벌어지지 않습니다.

[조건 세 번째]

자외선 차단과 내면 코팅은 필수입니다.

특히 내면 코팅이 안 돼 있는 경우 뒤쪽에서 입사되는 빛이 눈으로 반사돼 눈부심을 유발합니다.

열거한 3가지 중 한 가지만 빠져도 불편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안경렌즈와 달리 선글라스 렌즈는 대부분 주문 생산됩니다   

납기 기간도 평균 5-6일 정도 소요되며 개인 맞춤형이다 보니 가격도 비싼 편이죠.

비용 아낀다고 여벌 구면 안경렌즈를 선글라스 렌즈로 활용하면 고객님 가져오신 선글라스처럼 결국 못쓰게 됩니다.

비싸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원칙에 입각해 정교하게 만들어진 상품들은 아이템 불문하고 대부분 비쌉니다.

요즘, 눈 보호를 위해 선글라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광학적으로 정확한 선글라스를 구매하셔서 내 눈을 안전하게 지켜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