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0여년전만 하더라도 내노라하는 대기업 회장 및 국회의원 등이 애용했던 안경테 중 하나가
귀갑 안경테 였다.
귀갑 안경테란 거북이의 등 가죽을 엷게 썰어 응착시켜  만든 뿔테 또는 금속 조합 안경테로
비싼 건 1000만원이 훌쩍 넘었다.
글쓴이의 경우도 모 스님께 5백만원 정도에  귀갑 안경을 판매 했던 경험이 있다.
실물을 보면 누가 이런 걸 쓸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투박하다.
하지만 난다긴다 했던 사람들이 귀갑 안경을 착용했던 이유는  
희소가치 못지 않게 이 안경을 착용하면 무병장수와 더블어 사업이 번창한다는 속설이 이었기 때문이었다.

<콤비네이션 귀갑안경테 : 플라스틱 부분이 거북 등가죽이다>

자손에게 물려 준다는 버팔로(소뿔) 안경테 
소뿔을 이용해 만든 안경테로 귀갑과 달리 칼라가 회려하고 소재가 강하다.
천연소재인 만큼 플라스틱류 안경테에 비해  피부 친화적이어서 알러지가 없다.
주로 유럽에서 생산되는데 공정의 95% 정도가 수작업으로 소량 생산된다.


<찔리면 완전히 세상 하직 할 것 같은 버팔로의 뿔>
동물보호 차원에서 거북이 생포가 금지된 이후 귀갑테 생산이 급격히 위축 된 것 처럼
향후 소뿔 안경 또한 귀갑 안경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싶다.
 
<버팔로의 뿔>
이 뿔이 사람의 손에 의해 안경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참 신기하기만하다.
전체 뿔중에서 안경테로 쓰일 부분을 일일이 솎아내하는데 솎아낸 부분의 색과 질감에 따라
등급이 결정된다고 한다.
다시말해 등급이 높은 부위로 만든 안경이 비싸다는 얘기다. 

 

<완성품 버팔로 안경테와 선글라스>
실물을 보면 여타 플라스틱 소재 안경과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자연 색이 느껴진다.
금형으로 만든 안경테에 비해 모든 부위를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 작업하다보니
예술적 감각마져 느낄 수 있다.
한마디로 장인정신의 결절판이라 할수 있다.

제작과정을 살펴보면

<판넬모양 소뿔>
부위별로 솎아낸 소뿔을 판넬 모양으로 응착시켰다.


<소뿔의 무늬>
인공적으로 만들기엔 한계가 있을 듯한 소뿔의 결 무늬다.
실제 안경에 적용된 이 무늬를 보면 아름답기 까지 하다.


<부의 별 소뿔>
무늬에 따라 안경테의 부위가 결정된다.


<응착기를 이용 제품 펴기>
쏙아낸 부위를 평평하게 펴는 과정이다.


<안경만들기>
안경테의 대부분을 이런 수작업을 거쳐 완성한다.


<연마과정>
거친 표면을 연마과정을 거쳐 윤기나게 만든다. 



<완성품 버팔로 안경>


스위스 혼 버팔로 안경

'스위스혼'은 버팔로 안경테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오랜 기간동안의 축척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급 버팔로 안경만을 고집하는 회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  안경 유통 업체인 'm2ic'와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해 국내에 버팔로 안경테를 선보이고 있다.
아래 제품은 스위스혼사의 대표 모델중 하나로 비교적 젊은 층에서 소화하기 쉽도록 화려하면서도
유행 타지 않도록 디자인 됐다. 
코 패드 금속과 다리 경첩을 제외하고 모든 소재가 소뿔로 이루어졌다.
판매가격은 1,200,000원 선으로 주로 백화점 입주 안경원 및  명품 고급 샵에서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