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28일이 어제죠. 

어제부로 네이버 해피빈 기부금액 2천만 원을 달성했습니다.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확실히 기억나질 않아요.

기부란 게 해보니 그리 어려운 건 아니더라고요.

처음부터 기부 금액을 크게 잡으면  부담돼서 못합니다.

그런데 저 처럼 몇백 원, 몇천 원 이렇게 꾸준하게 하면 동기 부여도 되고 부담도 전혀 안 느끼게 됩니다. 

중간에 포기할 본 적이 적도 있습니다.

제가 1등을 해 본 적이 없어서 해피빈 기부는 1등을 꼭 해보고 싶었어요. 

해피빈 기부를 열정적으로 하고 있을 당시 해피빈 마이 홈에 기부 순위가 나왔었어요. 

그때 저의 해피빈 순위가 65위였는데 그 순위를 보면서 매일매일 투지를 불태웠죠. 

"언젠가는 꼭 1등을 하고야 말리라"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어느 날 갑자기 그 순위가 사라졌어요. 

해피빈 정책이니 어쩔 수 없죠. 

하지만 제가 불태울 수 있는 투지의 근거가 사라져 버리니 맥 풀리더라고요. 

그래서 한동안 등한 시 하기도 했는데 습관이라 게 무섭더라고요. 

예전처럼 매일은 아니지만 몇 칠 건너뛰면 생각나고 또 생각나고 그렇더라고요.  

그렇게 해 오다 보니 이천만 원이 달성됐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해피빈 기부를 하게 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갖고 있는 이 마음을 잃고 싶진 않습니다.

저는 기부란 내 마음속에 그림을 그리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의미 가득한 나만의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행위요.

때문에 기부를 하는 사람들을 저는 마음 화가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기력, 경제력이 남아 있는 그 순간까지 저는 마음 화가로 남고 싶습니다.